유튜브 MAU 1위 달성 코앞에, 지금은 유튜브 천하(2)
마케팅팀유튜브 MAU 1위가 논란?
지난 시간에 유튜브 MAU가 카톡을 넘게 될 거라는 소식, 유튜브가 카톡을 넘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을 전해드렸는데요.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건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유튜브라는 매체가 더 커지는 것을 문제로 보고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유튜브 MAU 1위 소식이 논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유튜브가 커지는게 뭐가 문제가 될까?
문제 1. 유튜브만 있고, 유튜브 밖에 없는 콘텐츠 시장 : 대체제가 없는 유튜브
웹툰에 빗대어 설명하면, 만약 네이버 웹툰에서 볼만한 작품이 없다면 우리는 카카오 페이지나 리디, 만화경 등 다른 웹툰 플랫폼으로 가서 더 내 취향이거나 더 재밌을 것 같은 작품을 찾아보면 돼요. 하지만 영상 콘텐츠는 어떨까요? 만약 지금 당장 유튜브가 없어진다면 유튜브만큼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로 사랑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있을까요?
유튜브가 거대해지는 만큼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른 영상 플랫폼들은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
영상콘텐츠 주요 앱 월간 사용 시간 / 2022년 10월 기준
자료 : 모바일인덱스
틱톡, 인스타그램, 카카오, 네이버 등 많은 기업들이 크리에이터 사업에 뛰어들고 있어요. 하지만 이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틱톡조차도 유튜브와 성장규모를 비교해 보면 몇 배나 차이가 나는 게 현실이에요.
문제 2. 어느날 갑자기 유튜브가 사라진다면?
유튜브는 이제 하나의 서비스를 넘어 하나의 산업 기반이 되었어요.
만약 유튜브에 문제가 생기거나 갑자기 유튜브가 없어지게 된다면?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될까요?
2020년 유튜브가 2시간 동안 접속 문제가 있었을 때 네이버 실검 1위부터 20위까지 모두 ‘유튜브 먹통’이 차지했죠?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의 오류일 뿐인데 단 두 시간 동안 세상과 단절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피해를 입은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유튜브라는 서비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우리나라에서만 약 2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타격을 입게 될 거래요.
유튜브의 성장이 특히 크리에이터에게 문제가 되는 이유?
문제 3. 논란이 있어도 '모든 것은 유튜브의 마음대로'
‘유튜브 가이드 위반’, ‘노란딱지’, ‘저작권 위반’…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라면 한 번쯤 검색해 봤죠? 건강하고 즐거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가이드이지만 가끔은 명확하지 않은 기준으로 갑자기 아무 문제 없는 내 콘텐츠에 제재가 걸리기도 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가이드 위반을 하지 않았다는 장문의 문의글를 적거나 저작권 위반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과정을 담은 항소 영상을 만들어서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문제는 유튜브에서 정하는 콘텐츠 가이드, 저작권 위반 정책이 모두 납득이 되는 것도 아닐뿐더러 ‘AI를 통해 검열을 한다는’ 이유로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지는 일은 극히 적다는 것, 그리고 이 모호한 기준을 철칙처럼 지키며 콘텐츠를 만들어야 해서 매번 유튜브의 콘텐츠 가이드는 논란이 되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욕설을 포함하더라도 이를 제제하지 않고 수익활동을 유지하겠다고 규제를 완화하였는데요, 이제 라이브 방송중에 ‘개XX’ ‘ㅅX’ ‘염X’ 등의 욕설을 써도 유튜브 가이드 위반이 아니고 콘텐츠에 제한이 걸리는 일이 없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아동에게 유해한 콘텐츠를 막기 위해 강력한 기준을 내세우던 유튜브가 수익 때문에 그동안과는 반대되는 정책으로 논란이 되었는데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기준의 모호함이 드러나는 예이죠.
이런 부정확한 정책 때문일까요? 유튜브의 시청 품질은 날이 갈수록 폭력적, 선정적이고 이를 시청하는 청소년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면서 점점 사회현상으로 번지며 논란만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자는 등의 대비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애매한 규제와 불건전한 시청 환경'은 유튜브 스스로 바꾸지 않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 4. 가장 큰 문제, 만약 유튜브가 광고수익에 손을 댄다면?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분들 많죠? 유튜브에서는 학생을 위한 할인가 플랜이나 가족단위로 묶어서 최대 5명까지 함께 이용 가능한 가족 플랜도 있는데요, 처음 들어본 사람들이 있다면 아마 당연할 거예요. 이 플랜들은 대한민국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플랜들이거든요. 이처럼 유튜브의 정책이나 플랜 지원 등에 나라마다 차별을 두는 경우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된 건 없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유튜브가 광고 수익을 더 줄이겠다고 한다면, 크리에이터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이야기겠죠? YPP를 통해 광고 수익을 기대하며 전업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현실이니까요.
유튜브의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 YPP 조건은 기존 구독자 1천명, 시청시간 4천시간에서 크리에이터의 편의를 위해 구독자 500명, 쇼츠 조회수 300만회로 YPP 조건을 더 완화하고 정책도 광고주 친화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덕분에 크리에이터는 YPP를 통해 광고 수익을 더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만약 유튜브가 YPP 조건을 갑자기 바꾼다던가 제약을 건다면 어떻게 될까요?
크리에이터에게는 이를 견제하거나 제제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요. 유튜브의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곳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할 수 있는 마땅한 플랫폼이 없기 때문이에요. 또 유튜브의 문제에 대해 따지려고 해도 해외 사업자인 유튜브를 규제할 권한이 없어요. 크리에이터와 시청자는 유튜브의 정책에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어요.
오늘은 유튜브가 더 성장할수록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 유튜브만 있는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과 여러 논란에 대해 이야기 해봤는데요, 그럼 이런 콘텐츠 생태계에서 크리에이터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유튜버는 그저 YPP만 바라보고 유튜브에 계속 남을 수밖에 없을까요? 다음 시간에는 마지막으로 유튜브가 커질수록 생기는 문제를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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