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마케터가 ChatGPT로 한달간 글쓰기 자동화 해본 후기 (1)
마케팅팀ChatGPT(챗지피티)로 콘텐츠 실무, 어쩌면 가능할지도..?
마케팅을 하는 분들이라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있죠. 바로 콘텐츠 마케팅입니다. 특히 광고예산을 들이지 않는 오가닉 콘텐츠 마케팅은 수많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이죠.
잘 작성된 글을 주기적으로 발행하여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잠재 고객들이 구글에 관련 키워드를 검색 했을때 검색 결과 1페이지에 우리 기업의 글이 뜨게 하는 것, 아마 모든 마케팅 담당자분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그림일 것입니다.
저희 자메이크도 홈페이지 내에 인사이트 탭을 개설하여 21년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게시글을 올리며 여러분에게 양질의 정보와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런 콘텐츠 제작에 가장 힘든 점이라고 한다면 아마 다들 느끼실 것 같습니다. 바로 주제 선정과 글 작성에 들어가는 창작의 고통입니다.
텍스트 콘텐츠를 제작하기에 앞서 콘텐츠 마케터들은 수많은 고통을 마주하여야 합니다.
주제 선정의 어려움,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내용 설계,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 등, 마케터들은 글을 작성하는 시간보다 아마 턱에 손을 괴고 고민을 하는 시간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또한 어떤 글을 어떻게 잘 써야 할지 고민하며 매주 즐거운(?) 도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런 저에게도 얼마 전 한 줄기 빛이 비치는 사건이 발생하고야 맙니다.
네, 다들 예상하고 계신 바로 그분이시죠.
ChatGPT(챗지피티)는 다들 아시다시피 OpenAI가 내놓은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입니다. 이미 관련된 수많은 콘텐츠들을 봐오셨을 테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저 또한 이 ChatGPT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을 하다가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ChatGPT를 활용해서 우리 유튜브 영상 스크립트를 집어넣으면
알아서 글 형태로 작성해 주지 않을까?!”
알아서 글 형태로 작성해 주지 않을까?!”
매주 새로운 글을 작성해야 하는 도전을 마주하던 저는 이 달콤한 방법을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몇 번의 클릭만으로 글이 뚝딱 만들어진다? 솔직히 마케터의 할아버지가 와도 이건 못 참을 것 같았죠.
게다가 저희 자메이크 유튜브에는 그동안 만들어놓은 보석 같은 영상이 꽤나 많았습니다. 이 영상들을 만들기 위해 저장해두었던 스크립트도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죠.
그래서 직접 해보았습니다.
“한 달 동안 ChatGPT를 이용해서
영상 콘텐츠를 텍스트 콘텐츠로 발행해 보기”
영상 콘텐츠를 텍스트 콘텐츠로 발행해 보기”
이번 시간에는 한달 동안 제가 직접 ChatGPT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발행해 본 과정을 공유하고, 이 방법을 통해 깨달은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과 솔직한 후기를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hatGPT를 기업 콘텐츠 발행에 활용할지 고민 중이신 마케터분들이라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ChatGPT로 글쓰기, 어떻게 작업했나?
우선 저는 ChatGPT로 하여금 아예 새로운 글을 생성하라고 시키진 않았습니다. 이미 많은 실험들을 통하여 완전히 새로운 글을 창조해 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깊이감 없는 내용, 불확실한 내용 등)
따라서 저는 기존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영상들의 스크립트를 ChatGPT에게 넣어 블로그 형식의 글로 재작성할 것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보았습니다.
스크립트를 집어넣기 전에 우선적으로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ChatGPT에게 역할 부여를 하는 것입니다.
Chat GPT는 본인에게 부여된 역할에 따라 깊이감 있는 내용을 제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단순하게 작동하기도 합니다. 대체로 디테일한 설정을 해줄수록 결과의 질도 높은 편이었습니다. ChatGPT가 이번 세션(메시지를 주고 받는 하나의 창. 새로운 주제로 대화를 하기 위해선 매번 새로운 세션을 생성하는 것이 좋다)에서는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특정 분야의 전문가라고 지위를 부여해주는게 좋습니다. 나아가 글을 쓸때 사용하는 뉘앙스를 요청하여도 좋고, 글을 읽는 타겟에 따라 설득력 있는 강한 어조라던지 유쾌한 분위기의 말투를 사용하라고 디테일하게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영상 스크립트만으로는 글 길이가 짧기 때문에 희망하는 글자 수까지도 부탁하였습니다. (그럼 알아서 글자수를 늘려 잘 채워줍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초안에서 나아가 각 문단마다 살을 붙여달라던지, 내가 제시한 글의 개요 외에 다른 정보가 들어가도 좋다는 상세한 요청을 반복했습니다. 특히 내가 제시하지 않은 새로운 정보를 활용하라고 명령 내리는 것은 꽤나 유용했습니다. (배경지식 조사가 필요없다니 완전 신세계)
문단마다 살을 붙이고 싶으시면 특정 문단에 대해 내용을 늘려 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하셔야 합니다. 이때 디테일 없이 단순히 늘려 달라고만 하면 정말로 돌려 말하기를 시전하며 의미 없이 글자 수만 늘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위 사진처럼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문장을 늘릴지 명확하게 명령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글 형식에 맞게 각 문단마다 소제목도 추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간혹 뚱딴지같은 소제목을 가져다 붙여놓곤 했는데 그럴때는 한번씩 혼내면서 다시 뽑아오라고하면 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구글 SEO에 유리하도록 제목을 추출해달라고 하거나, 자극적인 멘트를 사용해달라는 요청을 하는것도 답변 품질 향상에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요청을 주고받으며 글을 다듬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ChatGPT는 내가 반말을 해도, 다정하게 이야기해도, 화를 내며 다그쳐도 항상 공손한 자세로 업무에 임합니다.) 게다가 대화의 처음 내용 부분도 다 기억하기 때문에 한참 전에 나왔던 부분에 대해서 물어봐도 똑똑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글을 다듬는 게 훨씬 편했습니다. "두 번째 문단을 길게 늘려주고, 네 번째 문단의 예시를 다른 사례로 바꾸고, 이를 바탕으로 결론 부분의 요약 문장을 다듬어줘"와 같이 복합적인 명령을 내려도 ChatGPT는 잘 알아듣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ChatGPT(챗지피티)로 글쓰기, 효율성은 얼마나 좋았나?
약 한 달간 ChatGPT를 활용해 영상 콘텐츠를 텍스트 콘텐츠로 재발행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가장 큰 체감이 느껴졌던 부분은 역시 시간 단축이었습니다. 약 3000자가량의 스크립트를 보기 좋은 블로그 글로 다듬는데 걸린 시간은 단 한두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미 짜인 스크립트를 다듬는 것이라 수월했던 것이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이전 경험에 비추어볼 때 직접 구어체로 이루어진 대본을 정제된 글로 다듬기 위해서는 대략 반나절은 시간을 들여야 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꽤나 효율적인 방법이었습니다.
그 결과 7월 한 달 동안 12개의 글을 발행할 수 있었는데요, 이는 기존 대비 약 2배가량의 글을 더 많이 작성한 셈이었습니다.
그렇다면 ChatGPT를 사용해서 콘텐츠를 발행했을 때의 성과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그 결과는 다음 편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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